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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급 며느리
 난 정말 이상한 여자랑 결혼한 걸까? 어느 집에나 있는 이야기, 어느 집에도 없는 며느리!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짊어져 온 모든 억압과 착취에 맞서겠다는 B급 며느리 ‘진영’ 덕분에 오늘도 난 엄마와 진영 사이에서 등 터진 새우 꼴이 된다. 그런데 이상하다. 사람들이 나의 불행을 좋아한다. 그래서 난 나의 불행을 팔아먹기로 했다. 나를 갈아 넣으면 멋진 다큐 하나 나오겠지? [ Director’s Statement ]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. 나의 아내, B급 며느리는 눈치도 없고 개념도 없다. 아내는 내 어머니와 싸운다. 그녀는 우리 가족의 질서와 평화를 깨뜨렸다. 나는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 둘 사이를 탁구공처럼 헤맸다.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다. 내가 지키려는 평화는 어떤 것인가? 그 평화는 누군가를 짓밟고, 모른 체 하며, 기만적으로 이룬 게 아닐까? 그건 혹시 비겁한 평화가 아닐까?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카메라를 들었다. 내 목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. 그리고... 내가 발 딛고 있는 비겁한 평화를 살펴보는 것이다. ** 출처. 다음영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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